티스토리 뷰

보고 듣고 읽고/일반

이지환- 화홍 1~3

감자에 싹이 나서 2006. 11. 23. 14:50
가볍고 재밌으니 진도 잘 나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홍 1~3

작가: 이지환
출판사: 청어람(뿔미디어)
발매: 2004년 8월


꽃다운 열다섯살 소혜 아기씨. 착한데다 영특하니 소문이 자자하다. 선대왕의  유언으로 갑작스레 중전으로 간택당해 어리벙벙. 그러나 막상 상대인 임금은 이미 연상여인의 치마폭에 둘러싸여 앞도 보지 않는 상태. 타고난 미모의 희란에 비해 별볼일없는 소혜가 눈에 찰리 없는 임금은 그녀를 거의 소박상태로 방치한다. 그렇지만 세월이 조금씩 흘러가면서 임금도 눈이 떠지자 소혜가 달리 보이기 시작하는데...


조선시대를 생각케하는 배경의 단국,이라는 가상국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사실 가상국가긴 하나 거의 조선시대와 다름없기에  실제하는 역사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어질고 착한 비, 악독한 첩, 어리고 제앞가림 못하는 임금. 나는 이얘기를 보면서 내내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사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저런일이 어디 한둘이냐마는.(아니 역사에 의하면 인현왕후도 그리 착하지는 않았다고 하던데;)
시대만 과거일뿐 왕과 비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현대와 그리 다름없다.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둘러치다 뒤통수맞고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다가도 울고.. 
사실 왕이니까 참는거지 일반 남성이었으면 바로 이혼감이다. 저런 남자 뭘 믿고 살겠냐고. 잘해주다가도 픽 돌아서서 사람 괴롭히고 이거 꼭 삼순이에 나오는 현빈같다. 나는 그 드라마보면서 내내 저런 남자 만나면 절대 안돼, 그러고 있었단 말이지. 정신병자도 아니고 기분이 하루에 몇번이나 뒤집히는 사람을 어찌 감당하고 사냔 말이다. 화홍 속 임금은 지금으로치면 완전 개망나니다. 허우대 멀쩡하면 뭐하나, 애정을 빌미로 협박하고 괴롭히고 감금에 강제로 탐하기까지. 읽는내내 저런 썩을 놈 그러고 있었다;; 그럼에도 재밌었던 건 역시나 작가의 글발이려나. 부드럽게 잘 이끌어나가는 것 같다. 중간중간 작가의 추임새같은 부분이 꽤나 많아서 거슬렸는데 후기를 보니 일부러 이야기하는 식으로 적었다고 한다.
그리고 ... 생각보다 상당히 야하던데;;;; 이거 19금도 아니던데 너무 야한 거 아닌가? 왕의 이야기고 후세를 봐야하는 건 당연하니 뭐라 그러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많이 놀랐다. 나름 좀 봤다고 생각했지만 ..로맨스에서 이런 찐한 걸 보니 더 놀랬음.
뭐 어쨌거나 몰두해서 재밌게 봤다. 2권 넘어가면서는 소혜의 인생이 너무 안쓰러워서 많이 울었다. 한번 눈물이 나니 그치질 않더라만. 어제 밤늦게까지 읽었는데 눈이 부어서 오늘 회사 어찌가나 했다니까; 막판엔 해피해피모드라서 눈물이 말랐기에 그나마 자리보전하고 잠들 수 있었다.....;;;;;  

드라마 만든다더니 아직도 조용하네. 얼른 해주면 좋겠구만. 작가의 후기에서 이미지가 소혜역은 문근영, 임금역은 말안하는 권상우라 하던데 ...솔직히 권상우는 좀 아닌것 같다. 목소리가 얇잖아;



(그림출처는 예스24)
«   2026/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
최근에 올라온 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