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보고 듣고 읽고/공연

아가씨와 건달들 프리뷰

감자에 싹이 나서 2011. 8. 4. 11:32


아가씨와 건달들을 보고 왔다
내가 본 캐스팅은

네이슨: 진구
아들레이드: 김영주
스카이: 이용우
사라: 정선아



에...사실 옥주현도 좀 별로고 김무열도 ...좀..뭐 그래서 일부러 저 캐스팅을 찾아본거였는데...
지금은 좀 후회를 ...

1920년대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도박에 빠져사는 남자들과 그 주변인물들의 얘기다.
무대가 굉장히 예뻤다. 그리고 특이한게 막이 올라가기 전에 오케스트라 소리가 들리는데 어디에도 없는 거다. 어딨지 했는데 무대 뒤 위쪽부분에 다들 앉아있었음 와...
그래서 공연내내 지휘하시는 김문정감독님을 계속 볼 수 있었다 ㅋㅋㅋ

우선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가 된 정선아씨.
포스터를 보고 순진무구한 표정의 선아씨가 끌리더라. 역시 그 감은 틀리지 않았다.
순수하고 선교에 열중한 아가씨를 잘 표현해낸 듯.
모차르트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는 장면에서 난넬누님 나오기 전에 선아씨가 "안가" 하는 대사가 있는데 나는 그 대사가 이상하게 뇌리가 깊이 남았었다. 곱고 예쁘고 힘없이 가련한 거 같은데 그렇지 않은 그 목소리가.
그런 느낌의 목소리로 내내 노래를 불렀다. 물론 사랑을 알고 난 후엔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만.
정선아씨는 진짜 좀 대단한 거 같다. 목소리가 예쁜데 힘도 있고 흔들림없고.
연기도 잘해. 그 역할에 쏙 빠져든게 보인다. 그리고 키스장면도 꽤 나오는데 것도 잘하고 ㅋㅋ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임.

김영주씨는 처음 본 배우인데 기본 목소리가 약간 허스키한 느낌.
근데 아 잘하더라. 아들레이드 역할이 좀 기교를 부려서 노래를 해야하는 역인 거 같던데 굉장히 힘있게 매력있게 잘한다. 평대사는 좀 장난꾸러기같은 느낌이 들도록 연기를 하고.
옥주현씨는 어떻게 연기를 할까 싶은데..보고 싶기도 했다 ㅋㅋ

그리고 진구씨.
처음엔 좀 약하지 않나 싶은데 갈수록 잘하더라.
연기도 괜찮고 노래도 그럭저럭 하고 춤도 괜찮구. 몸놀림이 좋다.
중간에 아들레이드랑 듀엣장면이 있는데 참 좋았다. 누나누나~~

마지막으로 이용우씨.
어제 아가씨와 건달들의 단점을 꼽으라면 단연 이용우씨를....
포스터의 이미지가 공연전반에 퍼져있긴 합니다만 그게 다였다.
초반엔 연기도 무난하게 했다. 모델이어서 그런가 선도 이쁘고 무용을 했다더니 몸놀림도 좋구.
근데..노래가..진짜. 아우.
남자주인공들은 노래도 적은 편인데 그 노래를 못하는 거다.
고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노래자체가 좀 중간음역인데..그걸 못해서....
정선아씨랑 듀엣하는데 내가 눈물이 다 날뻔...ㅡㅜ
그리고 갈수록 발연기를!!!!!!!!! 으아악.

안무도 괜찮다. 도박하는 장면을 춤으로 표현했는데 그게 참 좋다 ㅋㅋㅋ
맘에 들었던 넘버는 노래제목은 모르겠는데 "결혼을 해야해~"라는 아들레이드와 사라의 듀엣곡 ㅋㅋㅋ

개인적으로 저 시절의 이야기는 그닥 좋아하질 않는데 이 뮤지컬은 시종일관 밝아서 그게 좋았다.
내용자체가 우울하기 보단 밝은 사랑얘기 위주니까 그렇겠지만.
깨알같은 재미들도 가득. 아무튼 괜찮은 뮤지컬이었다.
연출, 안무, 노래, 배우(이용우제외)에 박수를 주고 싶은 작품~



아 맞다. 딕션이 안 좋다 ㅋ딕션딕션
조연둘이 계속 듀엣으로 노래하고 그러는데 노래 좋은데 뭐라하는 지 하나도 안들림. 내 귀가 막귀인가봐...ㅋㅋ
그리고 음향이 좀 찢어지는? 경음악만 나올때 특히 심하더라.
엘지아트센터 괜찮다고 하더니...

공연 시작전에 옥주현 봤는데 ㅋㅋ 생각보다 날씬했고 작았고...그래서 머리가 커보임. 이쁘고...
그리고 프레인 이부장도 봤다 ㅋㅋ

«   2025/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
최근에 올라온 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