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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지리산 등반을 다녀왔다.
30일은 내 생일이자 우리집 이삿날이자...ㅠㅠ 회사 엠티날이었다;;;
이런데 편한 맘으로 등산을 갈 수가 있었겠냐고..
같이 사는 동생한테 미안한 마음을 품고....
금요일 오후 회사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지리산으로 향했다.
버스안에서 술마시고 노래하고 ... ㅋ
9시넘어 도착한 지리산은 깜깜했지만 별들이 총총 멋졌고 공기는 깨끗했다. 역시 산은 좋아.
회사직원들과 즐겁게 바베큐 파티도 하고 노래방도 다녀온 뒤 펜션에서 잠을 청했다.
차장님하고 노혁씨가 계속 여기저기 전화하고 그러더니 숙소도 잘 잡았고 이것저것 준비도 잘한듯.
사장님도 좋으신지 계속 칭찬을... ㅋㅋ
다음날 6시쯤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지리산 등정에 나섰다.
....아놔. 누가 스케줄 잡았어;;;; 완전 시작부터 돌로 된 길이 이어지더니... 끝까지...
죽는 줄 알았다. 중간쯤에는 앞서간 일행도 잃고.. 뒤에 따라오던 일행들과 함께 방황을.. 사방이 돌돌돌....
다들 돌이 꿈에 나올 것 같다고 했음.
1시를 넘어서 쯤인가? 간신히 길을 벗어나!!! 평지로 나왔다. 만세!!!
정말 기뻐서 만세를 불렀는데 지나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어디 저런길에서 나왔냐는 시선을..ㅋㅋ
보니까 다른 편한길도 있더라만!!!
어쨌든 그뒤 노고단 대피소에서 다들 모여 김밥좀 먹어주시고~
애초에 차장님이 둘레길인가? 거기로 잡았는데 사장님이 바꿔! 하셔서 이 길로 온거였다. 근데 전날 사장님이 지나친 과음을 하셔서..... 같이 산행길에 나섰긴 한데 쉬는 시간마다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셨음.. ㅋ
결국 꼴찌로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 직원들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또다시 정상까지......여기도 쉽지 않았지만 뭐 그전에 비하면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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